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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인터넷, 어디로 갈까?

나이트로 2007. 6. 21. 09:43

X인터넷, 어디로 갈까?


X인터넷 제품 선정시 제품의 사상을 보고 선택해야


우선 이번 호를 시작하기 전에 필자의 글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 호에 미리 전제는 하였지만 필자의 논조를 통해 글을 쓰다 보니 예기치 않게 몇 가지 실수가 있었으며, 충분치 못한 시장조사 등으로 관련 업체에 본의 아니게 피해가 간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전호에서는 X인터넷의 정의와 시장현황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호는 우선 몇 가지 질문을 던져 이미 X인터넷을 알고 있는 독자에게 혼란을 주고 본문을 시작하고자 한다.

▷웹과 인터넷은 같지 않다?
▷X인터넷을 주창한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지 콜로니 사장은 2005년 5월, 한국에서의 X인터넷 선두주자를 삼성전자로 꼽았다. 왜일까?
▷X인터넷은 실세계를 연결한다(Connect).


인터넷과 웹은 같은가?


X인터넷 벤더조차 저지르는 가장 많은 실수가 자기 제품을 ‘웹UI툴’이라고 주장하는 경우이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조지 콜로니(George Colony)는 X인터넷의 설명을 ‘웹과 인터넷은 틀리다’라는 명제부터 시작하고 있고 심지어 웹 때문에 인터넷의 발전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파하고 있다. X인터넷을 웹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다음 진보단계로 규정하고 있다.


웹은 89년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가 World Wide Web(www) 프로토콜을 고안한 이후 마크 안데르센(Marc Andresesen)과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Netscape Communications)사가 사용이 쉬운 웹 프로토콜 인터페이스, 넷스케이프 웹 브라우저를 개발한 이래 웹 기반의 무수한 컨텐츠가 웹 페이지 형태로 개발되고 공유되었다. 웹은 일종의 프로토콜, 인터페이스 하나로서 인터넷 발전 단계 과정중의 하나였다. 문제는 너무나 많은 콘텐츠가 웹 형태로 개발이 되어 그것이 인터넷의 전부인 양 생각되어 온 점이다.


웹은 인터넷의 한 방식일 뿐


웹과 X인터넷을 확연히 구분 짓는 기능을 예로 들어보자. 가령, 원하는 최종 데이터를 찾고자 한다면 여러 메뉴를 거쳐 내비게이션을 하여야 한다. 현재의 웹은 검색조건이 틀려지면 화면을 깜박거리면서 다시 웹 페이지를 Reloading(새로 고침)한다.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의 예를 들자면 영업사원의 개인 매출실적을 조회하기 위해서는 부서와 조회 기간을 선택하여야 한다. 웹 페이지는 부서와 조회기간을 바꿀 때마다 화면이 다시 조회된다. 최종 화면(개인매출실적)을 조회하기 위해서 세번 정도의 화면 깜박임을 감내하여야 한다. X인터넷은 그럴 필요 없이 간단히 조건을 바꾸고 검색하면 된다. 그것이 X인터넷이 웹과 대비해서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더 편하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X인터넷의 경우 웹 브라우저 위에 있는 ‘뒤로(Backward)’ 버튼을 누르면 특별한 코딩이 없는 경우 전체 응용프로그램을 빠져나가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 웹은 당연히 전 페이지로 전환되지만 X인터넷의 개념상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X인터넷은 한 화면에서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기에 ‘뒤로’의 개념은 웹의 이전 페이지가 아닌 다른 기능의 화면을 일컫기 때문이다. 한때 인터넷이 과열 붐을 일으키고 인터넷 사이트의 가치를 평가하는 수단이 필요로 할 때 웹 페이지 히트 수를 근거로 한 적이 있다. 반면 X인터넷은 전혀 히트 수와 무관하다. 한 화면에서 계속 다양한 데이터를 볼 수 있어 화면의 히트 수가 사이트의 충성도와 비례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웹은 하이퍼텍스트 위주의 링크 방식으로 혁명을 가져왔지만 X인터넷은 메뉴방식으로의 회귀라는 점이다. 웹은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는 유의미하나 기업의 다이내믹한 데이터 처리에는 오히려 깜박임이나 유저 인터페이스 기능 등의 열악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호에서 eXecutable 인터넷에 대해서 설명한 것과 위에서 설명한 내용과 별반 틀리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X인터넷의 의미를 eXecutable 인터넷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지엽적으로 기업용 인터넷 UI 개발툴로서 받아들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상기 기술한 내용들은 현재 X인터넷 제품들이 주장하고 있는 제품들의 주요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호에서 밝혔듯이 현재 국내에서의 대부분의 X인터넷을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XML-based executable development platform’이다,



eXtended Internet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지 콜로니는 2005년 한국을 방문하여 다음과 같이 밝혔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모든 기업과 모든 고객이 웹을 통해서 연결되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는 모든 회사와 모든 상품과의 연결이 이루어질 것이다. 기업과 상품간 유비쿼터스 연결(Ubiquitous Linkage)을 X인터넷이라고 하며 이것이 물리적 실세계와 정보의 디지털 세상을 연결할 것이다. 그리고 2012년까지 140억개의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다. 따라서 X인터넷 시장의 최대 격전지는 홈 디지털 시장이 될 것이다.”


그간 국내에서 X인터넷을 개발툴로서 인지하고 있던 고객들은 위의 글을 읽고 그간 알고 있던 X인터넷과는 다른 마치 별개의 개념으로 인식할 정도의 내용이다. 위의 내용은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이 아닌가? 조지 콜로니가 말을 바꾼 건가? 아니다. 초기부터 그는 X인터넷의 다음 단계를 eXtended Internet이라고 밝혔고 국내의 여러 X인터넷 제품소개서에도 분명히 그런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그림2>는 국내 X인터넷 제품소개서에 나와 있다. 본 적이 있지 않은가? 필자도 이미 지난 호에서 써먹은 그림이다. eXtended Internet은 실세계를 인지(sense)하고 분석(analyze)하고 통제(Control)할 수 있는 기기와 응용프로그램을 지칭한다고 말해왔다.



여기서 잠깐 유비쿼터스를 다시 짚어보자. 네이버에 의하면,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말한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語)로,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1988년 미국의 사무용 복사기 제조회사인 제록스의 와이저(Mark Weiser)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당시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메인프레임과 퍼스널컴퓨터(PC)에 이어 제3의 정보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고 유비쿼터스 통신,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등과 같은 형태로 쓰인다. 곧 컴퓨터에 어떠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냉장고·안경·시계·스테레오장비 등과 같이 어떤 기기나 사물에 컴퓨터를 집어넣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정보기술(IT) 환경 또는 정보기술 패러다임을 뜻한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난 호에 eXtended 인터넷의 예로 들었던 온스타 서비스를 다시 살펴보자. Automatic Notification란 서비스는 온스타를 장착한 차량에서 에어백이 사용될 경우 곧바로 온스타 센터로 신호가 보내진다. 센터의 상담원은 운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 때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위급한 사고라고 판단하여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구급차량에 구조요청을 보낸다.



조지 콜로니의 X인터넷은 우리가 알고 있는 광역의 유비쿼터스와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그것을 기업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기업과 상품간 연결(Connection) 차원의 다른 각도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RFID를 주요 이슈로서 X인터넷의 첫 번째 흐름으로 삼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사람의 인위적 작동이 아닌 자동적으로 기기와 기기, 기기와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 개념이다. 다시 한번 포레스터 리서치의 “eXtended Internet은 실세계를 인지(sense)하고 분석(analyze)하고 통제(Control)할 수 있는 기기와 응용프로그램”이란 내용을 기억하자.


삼성전자를 국내에서 X인터넷의 선두주자로서 관심을 둔 그의 포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지 콜로니는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Device)’에 관심을 두고 있고 삼성전자를 휴대폰과 PC에만 주목하지 말라고 한다. 앞으로 X인터넷의 격전지는 가전 디지털 시장이고 휴대전화나 TV는 통제권을 가진 기기(Controlling Device)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충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X인터넷 기반 개발툴의 개념


현재 국내의 X인터넷 제품들은 XML-based executable development platform이라고 하였다. 벤더들이 마케팅 차원이던 모르고 그랬던 현재 시장에서 구축된 X인터넷 개념이 크게 바뀔 일은 없을 듯하다. 또한 유비쿼터스가 포레스터 리서치가 주장하는 X인터넷의 개념을 광역적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설령 X인터넷의 주창자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개념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형성된 X인터넷 개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X인터넷 제품들이 차세대적인 개발툴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고 X인터넷을 지향한다면 현재 기능이 제공되지 않더라도 제품에 개념을 포함하여 설계되어 있어야 하고 그 방향으로 확장 가능해야 한다고 필자는 믿는다. 국내의 X인터넷 벤더들은 X인터넷이 하나의 큰 트렌드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HTML의 한계성이나 개발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X인터넷 제품을 단순히 인터넷 UI 개발툴로서 인식하고 도입하는 경우와 실제 X인터넷의 개념을 이해하고 차세대 아키텍처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는 분명 그렇다. 포레스터 리서치에서도 2005년 이후 eXtended 인터넷, 기기 중심의 유비쿼터스 시장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필자가 포레스터 리서치의 자료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나, X인터넷을 주창한 업체이고 지난해 RFID 시장 등에 비추어 보면 거의 유사한 트렌드와 패턴으로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정부/한국전산원과 기업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RFID 도입현황을 살펴보라.


그렇다면 최소한 내년부터는 X인터넷 제품들이 시장의 흐름을 지원해야 한다. 늘 IT제품은 고객의 요구를 앞서 발표하였고 그러한 제품만이 살아남았음을 기억하자.


X인터넷 개발툴의 발전 방향


X인터넷 개발툴의 진화 방향은 크게 2가지이다.


1. 현재 출시된 여러 4GL/RAD 개발툴 수준까지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2. 개발툴로서의 X인터넷 제품들이 eXtended 인터넷을 지향하려면 어떤 기능들을 제공해야 할까?


현재까지 대부분의 X인터넷 제품은 RAD 툴까지 기능을 올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아직도 툴 중심보다는 포함된 컴포넌트 기능을 올리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고 해야 옳다. 그러다 보니 외관적으로 그러한 컴포넌트 중심의 기능들을 마케팅적으로 나열하고 또 다른 업체가 그러한 기능만을 보고 X인터넷의 몰이해 상태에서 자기들도 X인터넷 제품이라고 시장에 출시하는 등 꼬리를 물고 있어 너도 나도 X인터넷 제품인양 포장되고 있다.


화면 리로딩이 없고 일부라도 XML만 지원되고 툴이 미약하나마 있다면 다 X인터넷 제품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X인터넷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시장 과열로 가격 출혈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고객에게 가격의 저하로 이득을 보는 듯하지만 결국 X인터넷 시장을 수익성 없는 시장으로 만들어 품질 저하 등 장기적으로는 고객사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여건이기도 하다.


현재 X인터넷 제품을 도입한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 웹만을 개발하던 개발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허나 C/S 환경에서 RAD 툴을 취급했던 개발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C/S 환경에서 인터넷으로 기능적인 면 때문에 전환하지 못하다가 X인터넷 제품들을 보고 도입은 했지만 인터넷의 특성을 이해 못하고 불만족을 이야기하는 것도 요인이다. 또 X인터넷 개발툴이 RAD툴 대비 경력(?)이 짧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X인터넷 제품이 RAD 툴 대비 툴 기능, 포함된 UI 컴포넌트 기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IDE(통합 개발환경)로 진화되는 과정에서 UML등 디자인 기능의 취약함, 팀 개발을 위한 협업 기능, 버전 관리 등의 형상관리 기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사실 이러한 기능들은 이미 각각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있어 X인터넷 개발사들이 이 기능들을 개발한다는 것은 무리인 듯하고 그런 제품과의 손쉬운 연동을 지원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 듯하다.


또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또 다른 제품군이 나오고 있는데, 바로 Application Framework 시장이 그것이다. Framework는 응용프로그램의 개발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이상의 Infrastructure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발자들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는 프로그램의 품질보장, 재사용성, 높은 개발생산성 등을 위해서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주로 대형 SI기업들이 금융 등의 대규모 SI사업에 론칭하고 있으나 아직 Struts 기반이나 라이브러리 정도의 형태를 갖춘 것이 많다.


X인터넷은 C/S 환경과 웹을 급격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며 이에 개발자들은 과거 자신들이 사용했던 모든 개발환경을 X인터넷 제품업체에게 요구할 것이다. 벤더들은 C/S 환경, 웹, X인터넷의 단계별로 발전된 개발자를 기대했지만 고객사는 C/S 환경에서 바로 X인터넷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심지어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바로 X인터넷으로 뛰어 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X인터넷 벤더들은 무차별적인 고객의 요구와 부딪히게 될 것이다.


eXtended 인터넷으로의 발전


eXtended 인터넷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내용은 더욱 많다.


과거 개발환경이야 컨닝할 많은 자료와 내용이 있지만 eXtended 인터넷은 앞으로의 세상을 내다보는 제품 기획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력은 기본이다.


eXtended 인터넷은 다양한 기기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수반한다. 여기에 모바일 기기는 필수사항이다. 휴대폰, PDA, Tablet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이 그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모바일은 직원을 포함한 대고객 채널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는 PC상에서 작동되는 응용프로그램 중 일부만 PDA등에 옮겨 활용하고 있다. 이는 초기 도입비, 무선 사용료, PDA의 리소스 문제와 응용프로그램 개발의 어려움이 주된 이유이나 앞으로는 동일한 업무를 PC, PDA 등에서 장소 불문, 시간 불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X인터넷은 이러한 무선 환경에서 큰 장점을 발휘할 것이다. 클라이언트에서 적은 리소스의 차지, 적은 대역폭의 차지, 개발의 용이성 등이 그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에서 eXecutable 인터넷의 장점을 먼저 주장한 것도 유비쿼터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 때문이 아니었을까?


또한 eXtended 인터넷은 기기와 기기, 기계와 기계간의 연동이다. 현재의 X인터넷 개발툴은 UI 중심적인 개발툴이다. 결국 다양한 기기들과의 연동은 원활한 데이터의 흐름으로 인식하고 개발툴은 이러한 연동을 어떻게 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인 키인 듯하다.


그리고 다양한 기기의 O/S의 포팅 문제는 커다란 관건이다. 대다수 X인터넷 제품들이 PC의 MS 윈도우 기반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종속적이기에 리눅스, 매킨토시, RTOS 혹은 PC/PDA 등 타 기기의 지원은 용이해 보이지 않는다. 이는 X인터넷 업체들이 다 같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또한 지난 호에서 이야기했듯이 또 하나의 큰 축이 웹서비스이다. XML을 사용한 데이터 통신, UDDI를 통한 Service의 Location 및 Directory 서비스, WSDL을 통한 Service Description 등은 차세대가 지향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웹서비스는 과거 CBD 시장이 컴포넌트 구입시 의사결정 및 재조합의 어려움 등으로 활황하지 못한 원인을 극복하고 발전시킬 것을 기대한다. 참고로 RFID 미들웨어(EPC)에서 조차 웹서비스 지원은 필수 요건으로 들어가 있다.


웹서비스는 기본적인 X인터넷 기능이다. 고객사들은 현재 웹서비스를 어디다 쓸지 고민이 되겠지만 이미 엔터프라이즈급 기업들은 서서히 웹서비스 기반의 아키텍처를 도입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과거 CBD 개념이 처음 IT시장에 소개되었을 때 냉담하던 반응과는 달리 SOA/웹서비스 시장은 보다 빠르게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필자 임의대로 X인터넷의 방향성을 개발툴 차원에서 짚어 보았다.


그림 3. X인터넷을 도입한 RFID 자산관리 서비스


어떤 X인터넷 제품을 선정할 것인가?


많은 X인터넷 제품들 중 자사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정확한 답은 없다. 시장점유율 1위인 제품이라도 자사에 꼭 필요한 기능이 없다면 도입이 곤란한 것이고 국내 제품을 선택해서 커스마이징 서비스를 요구해서 제품을 하나의 고객사의 입맛에 맞추어 고칠 수만도 없다. 필자는 나름대로 시장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그간의 여러 파일럿, POC 등을 거치면서 여러 고객들의 선정 기준을 참조하고 개발시 고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정리하여 보았다.


1. 개발툴은 안정화되어 있어야 하고 생산성이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


안정성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렇지 못한 제품들이 있다. 통상 BMT를 하면 정해진 화면과 기능을 놓고 구현이 가능한지, 데이터 응답속도는 빠른지 정도로 하는 경우가 많다. 허나 이러한 BMT로는 안정성을 검증하거나 해당 기능이 쉽게 개발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에는 부족하다. 통상 BMT의 경우 업체마다 툴에 익숙한 전문가를 파견하는데 안 되는 기능은 어떻게라도 구현을 해놓게 된다.


개발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하루 종일 체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실제 본사에서 구현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측정 방법은 아닌 듯하다. 그래서 필자는 간단한 화면이라도 직접 자사의 전산실 개발자가 구현해 볼 것을 권장한다. 개발자의 스킬에 따라 혹은 Java냐 .Net에 익숙하냐에 따라 BMT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나 그것도 고객사의 자산이기에 타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산실 개발자들이 대부분 격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그래도 나중에 후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세부적인 기능으로 스크립트 방식, 라인 디버깅의 수준(Break Point, Stack Tracking, 변수추적), Matching Brace, Function Inspector 등의 에디터의 기능, 협업을 위한 Source Locking, 멀티 데이터 셋의 지원, 유니코드 지원 문제, 한번 개발로 언어, 포맷 등의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Domain 기능 등을 살펴보라. 또한 내부에서 쓰고 있는 혹은 도입예정인 형상관리 툴 등과 X인터넷 개발툴과 어떻게 연동하는지, 지원되고 있는 옵션 형상관리 솔루션은 무엇인지 검토도 중요 사항이다.


2. 주요 기능 외 컴포넌트의 기능과 라이센스 검토가 필요하다.


국내 X인터넷 제품에 포함된 컴포넌트 중에 차트의 경우 대부분 해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차트는 통계용, 분석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TP성 업무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어 고객사가 필요시 별도로 납품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라이선스를 챙기면 큰 문제는 없으나 가끔씩 대규모로 구입시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책을 업체에게서 받아야 한다.


또한 컴포넌트 중 가장 중요한 그리드조차 해외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그리드 벤더의 라이선스 정책 부분이 X인터넷 벤더의 라이선스 정책과 충돌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리드의 속성이나 메쏘드를 체크해보라.


기타 기능으로 SDI/MDI 지원, Template/Style 지원, 강력한 Expression 기능, 속도 향상이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압축, binary 통신지원, First Row 지원 기능이 필요하다. 또한 캐싱 기능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3. X인터넷 표준문제에 대해서


불행히도 X인터넷의 표준이 정립되지 않았다. 필자는 정립될 수도 없다고 본다. 국내의 X인터넷 벤더는 개발툴 시장에 국한되어 있는데다 서버사이드의 표준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개발 툴에 대해서의 표준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파워빌더와 델파이의 표준은 무엇인가?


W3C의 스펙 준수를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X인터넷의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업체도 있으나 상기에 이야기하였듯이 X인터넷은 웹이 아니고 W3C는 웹의 표준에 관해 정의하는 곳이라면 뭔가 맞지 않는다. 거기에 ActiveX, 애플릿 형태의 컴포넌트가 마구 들어와 있으니…. 필자는 앞으로의 SW 표준 싸움은 양상이 틀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각 제품들은 철저히 암호화(Encapsulation)되고 타 SW, 응용프로그램, 기기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의 표준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표준의 이야기는 재사용성, 호환성 그리고 확장성 때문에 도입된 이야기이다. 그러나 J2EE 스펙을 지켰다는 웹로직과 제우스의 응용프로그램이 프로그래머 손 안 대고 운영될 수 있는 환경조차 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재사용성의 접근, 바로 웹서비스의 접근 방법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표준을 지켰느냐?” 라는 질문은 감히 “웹 서비스가 지원되는냐?”라는 질문과 대동소이하다고 믿는다. 웹서비스는 알겠지만 웹으로 서비스되는 응용프로그램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XML 기반의 SOAP, UDDI, WSDL 모두들 완전히 개발툴에서 지원하느냐의 문제이다. SOAP만을 지원한다고 웹서비스는 아니다.


4. eXtended 인터넷으로의 확장성


고객사에게 모바일 특히 PDA는 아직도 요원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미 모바일에 관해서 너무 많은 소문을 들었고 그게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다. 허나 이미 금융권, 제약사를 중심으로 SFA 등에 도입이 시작되었고 우리 생활에도 이미 많이 녹아들었다. 택배에도 A/S에도 PDA로 업무를 보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도입한 업체들이 개발 및 유지보수가 너무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는 점이다.


인터넷 개발툴에 의해 별도의 PDA용 개발툴을 익혀야 하고 개발도 어렵고….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X인터넷이 이것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적은 대역폭의 차지-잊지 말자. 무선 인터넷은(특히 CDMA) 유선과 달리 사용할 때마다 다 돈이다-, 스마트 클라이언트 방식으로 스마트한 UI를 지향하면서 인터넷의 장점을 가져갈 수 있어 현재 C/S방식의 개발방법상 한정될 수밖에 없는 응용프로그램 수를 무한정 늘릴 수 있다. 또한 RFID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면 리더기로서 PDA형태를 고민해보고 그것에 쉽게 포팅 될 수 있는 X인터넷을 검토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관건은 모바일, 특히 기업에 있어서는 PDA를 지원하느냐? 그리고 거기에 추가되는 다양한 기기 및 액세서리를 쉽게 연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자.


X인터넷 제품 선정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방법을 개인적인 사견으로 정리, 나열하여 보았다. 사실 애매한 표현이어서 언급을 안했지만 필자는 제품의 사상을 검토하라고 말하고 싶다. 해당 제품이 어디에 포지셔닝 되었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결정하였으면 한다. 인재 등용시 그가 가진 현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차후 발전 가능성도 검토하는 이유와 마찬가지이다. 제품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어디로 갈 것인지 알고 만들어진 제품과 아닌 제품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국내제품과 해외 유명 벤더 제품과의 큰 차이점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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